협동조합, 참 좋다 - 8점
김현대.하종란.차형석 지음/푸른지식

협동조합이라는 말에 대해서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그냥 협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곧 협동조합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일단 이 책은 뉴질랜드, 덴마크, 스위스, 이탈리아등의 협동조합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익히 하는 썬키스트, 제스프리등이 협동조합이다. 그런데, 이 협동조합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가 보기에 가장 특이한 구조가 바로 1인 1표제이다. 일반적인 상기업의 경우에는 가진 주식의 양에 따라서 의결권을 가지는 데 반해서 협동조합은 가입하면 무조건 1인 1표제다. 출자금액과는 관계없이 대부분의 협동조합이 1인1표제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특이하게 다가 왔다.


이탈리아의 사례들이 좀 다가왔는데, 어린이집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거기에 공급하는 식자재를 지역의 협동조합이 공급하고, 그들의 협동조합이 만든 은행이 금융지원을 하고 있는 이런 시스템이다. 그러니까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사는 것인데, 여기에 경쟁력이 생겨서 더 많은 이익을 내기도 하고 잉여금을 적립하고 다른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체제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 주택조합이 집을 지어서 분양하여 집값들이 내려갔단다. 조합은 이익을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싼 가격에 집에 살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집을 지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집에 대한 개념이 달라서 이런 이야기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사례도 나오는 데, 아이쿱과 한살림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이 생협에서 농민들과 구매 계약을 맺어서 일정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받고 시장의 급등/급락에 관계없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배추가 금추가 되었을 때에도 적절하게 구매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믿을 수 있다. 이게 크다.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안전하게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것은 대단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원주의 의료협동조합도 이런 믿음에서 출발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몇해전에 금융위기가 닥쳐서 유럽의 은행들이 나가떨어지고 있을 때, 협동조합 기반의 은행은 생존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조합원을 위한 은행이라서 영리목적보다는 지속가능성에 좀 더 염두를 두고 위험한 투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이상한 투기상품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공학(?)을 들이댄다. 따라서 조합원들이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상품에 투자하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운영되는 것이다. 이상하게 꼬아놓은 유통구조나 설명들이 보통 문제의 소지가 아주 다분하기 때문이다. 


금년 12월 1일부터 우리나라에도 5명이상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법이 발효가 된다고 한다. 커피 구매를 위한 협동조합 등등 이런 것들도 생각해보짐하다. 일정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조합이라면 누구나 만들고 소비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2012년은 유엔이 제정하 협동조합의 해이다. 공정무역/윤리적소비라는 말이 협동조합이라는 말에 적합한 것이 아닌가 한다. 동네 아이쿱 매장이 있는데 가입을 해야할 거 같다.


PS. 위와 같은 점들에서 우리나라 농협은 반성을 좀 하고 쇄신해서 자리싸움 좀 그만하고 농민들을 위한 조합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농민의 적이 아니라 친구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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