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진단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3.23 삶과 죽음 (4)

삶과 죽음

Just Talk 2009.03.23 22:13
얼마전에 가족중에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제외하고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껴주던 외할머님이 돌아가셨다. 아직도 난 멍한 상태이다

얼마전 구정에도 뵈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문득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외가에 가서 저녁을 먹으면서 무심코 외할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다.

" 할머니, 나 감주 먹고 싶다"

다음날 아침상에는 감주가 올라왔다.

저녁상을 물리고 난 후에 장을 다시 보고 밤을 새다시피해서 따듯한 감주를 나에게 아침상에 올려주신 그런 분이셨다.

이젠 그런 예전 일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할머님이 내곁에 없다.

그것이 슬프다. 무척이나.말이다.

죽음은 갑자기 사라지고 과거의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고 그것을 같이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나에겐 힘들다.

더구나 오늘 회사에서는 내가 상으로 휴가 낸 데에 대해서 사망진단서를 요구했다. 회사로서는 당연하겠지만 나에겐 그것이 더더욱 상처다.

꼭 이래야만 하는 것인지 말이다.

아직 난 49제도 지나지 않았다.

'Just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아직도  (0) 2009.04.15
삶과 죽음  (4) 2009.03.23
Travis Or Oasis  (3) 2009.02.05
지침...피곤함..  (0) 2009.02.0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2009.03.28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가 그런 것 하나 못 믿어 주는게 참 속상합니다.
    사망 진단서란 것을 보는 것이 얼마나 착찹한데..
    저도 3년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몇칠 빠졌는데
    제가 일하는 학원에서 그것을 의심하고 제 동생이 일하는 학교로 확인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에고에고...
    할머니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어여 기운 차리세요.

  2. 윤정희 2009.03.30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전 아주 어렸을 때 '오빠'를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자식을 가슴에 뭍고사는 부모님을 뵙고 살았죠.
    내세라는 것에도 남들보다 일찍 고민했구요.

    어쨋거나, 조금만 힘드시고 기운 차리시길.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