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17 화차(2012) - 변영주
  2. 2010.12.26 옥희의 영화 - 홍상수 (2010)
  3. 2008.11.12 사과(2008) - 강이관 (2)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결혼할 여자가 사라진다. 이야기는 거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내가 알던 여자에 대해서 실은 내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작자인 미야베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나에겐 전혀 없다. 아마도 한동안 소설 책을 멀리하고 사회 현상이나 역사책을 들여다본다거나 아니면 어줍잖게 자기계발에 몰두한 탓일 것이다. - 그렇다고 자기 계발이 잘 된 상황도 아니고 사회현상을 내 나름의 시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식견을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 단지,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데에 매몰된 탓이다.

화차의 뜻이 악행을 저지른 불의 수레로 지옥을 향해가는 내릴 수 없는 것이라면 사실 우리 모두는 한두번씩은 법이나 도덕을 어긴 적이 있거나 그것을 어기려는 행위를 한 기억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상대적으로 크다든가 아니면 작다든가 하는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에 우리는 종교를 믿고 구원받길 원하는 것이다. - 신이 인간을 구원한다기 보다는 인간이 먼저 인간을 용서하고 나서 그 다음에 신이 구원을 해주던가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갑자기 영화 밀양이 생각나서 말이다. 자기 딸을 죽인 인간을 교도소에 면회가니 신에게 구원받았다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왜 신이 살인자를 용서하는가라며 절규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사실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시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사람이 그것을 피하려 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 사람의 신분을 뺏는 그런 이야기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것을 개인의 문제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했다. 왜냐하면 본인이 원하지도 않던 삶으로 가는 데, 그 개인만 부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신자유주의자들이 가장 앞서서 내세우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반복적인 개인문제가 그 사회에 나타난다면 그것은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에서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고 그걸 극복하고 잘 사는 사람도 있으니 그걸 본받으라고 하는 것이 그 사람들의 논리였던거 같은 데 말이다. 

이런 논리가 극단화되고 개인화되면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삶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것일 것인데, 단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타인을 죽음으로까지 내몰면서 살는 것이 옳은가?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끝부분이 약간 좀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하면서 나아갔으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데, 이 영화에서는 김민희가 아주 그 배역에 잘 어울리게 나왔다는 것이다. 머랄까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영화속에서의 옷빨만큼이나 그렇게 잘 보였다. 
- 이건 거의 김민희영화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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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냥 처음엔 연말이라서 여기저기 시간표를 추적하다가 보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 데 사실 개인적인 취향인데 홍상수의 처음 장편 영화였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보고 후에 강원도의 힘등을 보게 되었을 때 상당히 불편하였던 기억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탓에 그냥 보지 않으려던 탓이 컸다.



이 영화는 세 명이 인물들의 관계를 네 개의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사제 관계인 송교수와 진구, 옥희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각각의 시각에 마지막에 이 영화의 타이틀과 같은 제목인 옥희의 영화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홍상수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이 영화의 감독자는 마치 그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것을 이야기로 쓴 다음에 다시 그 본인으로 하여금 연기를 하게끔 만들고 그러고 나서 그것을 몰래 따라다니면서 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것이 아주 나에게는 불편한다. 내가 영화의 한명에 감정이입이 되는 순간에 감독이 나를 관찰하는 듯한 이러한 느낌은 아주 나에게 불편한 기억을 안겨준다. 누군가가 나를 따라다니면서 찍은 거 같아서 말이다

홍상수의 영화가 제공하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건조한 느낌은 나에게 너무나 불편해서 기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사실 내가 그렇게 영화를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공포영화를 안보는 편이긴 하다. 잔인한 영화도 좀 사절인데. 

때로는 홍상수의 영화가 너무 건조하고 사실적이라는 생각에 그 느낌으로 생각해보건데, 때로는 밋밋하다는 생각도 했던듯 싶다. 그것이 내가 홍상수의 영화를 기피하는 이유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옥희의 영화라는 것에서 보듯이 이 영화의 시각은 옥희가 두 남자와 얽힌 이야기이다. 결국은 있는 척하는 지식인 행세를 하는 두 남자와의 이야기이다. 홍상수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대부분 한 여자와 두 남자 혹은 그 반대의 케이스 혹은 그들간의 얽힌 관계를 나타내어 보여주고 그것을 담담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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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2008) - 강이관

Movie 2008.11.12 23:51


사과
감독 강이관 (2008 / 한국)
출연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 강래연
상세보기

한 여자가 두 명의 남자와 사랑했던 이야기.
그런데, 이 여자도 그렇고 남자둘도 그렇고 정말 열심히 사랑했던 건지는 알 수 없는 이야기.




오랜동안 사귄 남자가 어느 순간 헤어지자고 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서 애도 낳았는데 옛 애인이 다소 찾아와서 사귀다가 다시 돌아가는 이야기.

그 속에서 난 내가 느끼는 감정이입속에서 나도 저들처럼 저랬던 거 같다는 생각과 난 정말 열심히 한 때 사랑을 했을 까하는 의구심을 발동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

난 정말 그 때 열심히 사랑했을까? 정말? 아니 그것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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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2008.11.13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끌리는 이야기..
    보고싶네요.
    요즘 하는 건가요??
    여기선 영화 볼때가 없어 좀 불편하네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blueweiv.net BlogIcon 판단중지 2008.11.13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하긴하는데요.

      멀티플렉스들도 내리는 추세라서요. 그렇게 많은 분들이 보시진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이거 조만간 DVD나올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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