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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5 음악을 듣는 자세 - 정확하게는 록음악에 대한 자세.. (6)
아주 오래전에 난 헤비메탈이 너무 싫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옆짝은 메탈광이었다.  야자시간에 이어폰 소리가 내 자리까지 들리고,
그걸 난 소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 이 친구 나중에 대구 경산에 있는 모 대학에 가서 사수대로 활동하였다. 불쑥 전화가 와서
  소주한잔 하자고 해서 나갔더니 얼굴이 개판이었다. 시위하다가 맞어서 말이다.
  세상을 보다 좋게 바꾸는 것은 돈많고 머리좋은 인간보다는 스스로를 던지는 인간들이다.)

그리고 난 대학을 가고 나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할 여유를 가지게 되었을 때에 한 밴드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밴드가 REM 이다
- 그게 Losing my Religion 이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어느 밴드를 좋아하나요?라고 난 그럼 이렇게 대부분 대답한다.

록음악의 세계로 이끈 것은 REM이고, 나를 록음악에 더 깊게 빠지게 한 것은 Nirvana라고 말이다.
90년대의 초중반 팝씬은 얼터너티브록이 주도하던 시대였다.

너바나의 2번째 음반(메이저 첫번째음반- 데이빗게펀컴퍼니)이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를
끌어내린 이후로  그렇게 된 것이다. 그것은 커트 코베인이 자기 머릴 날려버린 그 때까지 유효한것이었다.
- 난 그시점에 군대서 박박기고 있었다.

PC통신 하이텔에서 만난 몇 몇 맘맞는 녀석들-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 -과 음악모임을 만들고 그들과
많이 부딪치고 그랬었다.

그때는 참 좋았던 거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다들 취향이 틀렸다.
하나는 아트록, 하나는 메탈, 하나는 하드록, 하나는 70년대 록, 등등,,,
그네들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얼터너티브를 열나게 씹어대는 인간도 있었다. 그게 연주냐고.
논쟁을 하고 서로 이애하는 과정을 좋아했다

한강변에 모여서 밤새도록 음악이야기를 하고 다음날 첫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PC통신에서 재즈를 듣는 사람과 이야길 했는 데 그 사람이 그러더라.
록음악은 쓰레기라고..클래식이나 재즈가 좋은 음악이라고..

난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네가 쓰레기라고. 클래식이나 재즈보단 록이 더 나에겐 좋다고.
난 그 음악이 25살의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던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면
그걸로 된거라고.

음악은 취향이고 즐기면 되는 것인데 우열을 가릴 수도 없고, 가려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내가 약간 고급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웃기는 이야기다.
- 물론 여기서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계급주의적인 이야길 하면 한도 끝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냥 즐거운 음악이면 그걸로 족하다. 그게 음악듣는 자세가 아닐까? 다른 사람이 듣는 음악을
까내릴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다른 좋은 음악을 찾는 시간을 더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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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정희 2007.11.26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전에 들었을때도, 끄덕끄덕 했었죠.^^

    • Favicon of http://blueweiv.net BlogIcon Epoche 2007.11.26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랬던가요?

      전 예전에 그 음악모임 시삽이었는데요..애들이랑도 마니 싸우고
      그중에 몇넘은 음악적인 견해차이때문에 심하게 싸우고

      그 당시에 하이텔서 워낙 악명높은 음악 소모임이었습니다.
      다른 모임애들과 몇번 대판 싸웠거든요
      그래서 싸이코만 있다는 소문이 - -;

      하여간 그래도 좋았는데

  2. parsees 2007.11.26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헤.

  3. parsees 2007.11.28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pc통신일때 텍스트로만 설왕설래하던 기억이 나서요.
    저는 천리안 락동이었답니다.ㅎㅎ
    소문 무성하던 하이텔 락동. 이셨군요. 거기다 시삽.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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