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학계간지를 보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이상 문학상 수상집은 좀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다른 문학상 수상집을 잘 보는 것도 사실 아닌다. 그런데, 하여간 개인적으로 좀 좋아하는 김영하의 소설이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사로 갔다. 지난 주에 프레모 레비의 지금 아니면 언제와 같이 두 권을 샀다. 그래서 지난 주에 김영하의 이야기들을 다 읽고 나서 이번 주에 다른 작가들의 단편들을 읽었다. - 이러면서 어제 도서관에서 두 권의 소설을 빌려왔다. 한강과 로맹 가리의 소설을 말이다. 

옥수수와 나 - 8점
김영하 외 지음/문학사상사

오랜만에 빛의 제국이후에 처음 읽는 김영하의 단편이었는 데, 의외로 예전의 감각적인 빠른 전개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작가들의 영업비밀도 좀 이야기하고 말이다. 책의 반이 김영하의 다른 소설과 자기 돌아보기 단편이다. 관련 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옥수수와 나는 간단히 말해서 작가인 내가 소설쓰러 뉴욕갔다가 출판사 사장의 처와 자고 그것을 계기로 소설을 마구 써대는 것이다. 마치 뮤즈를 만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작가가 스스로를 옥수수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먹어버릴 듯이 달려든다면? 그렇게 느낀다면? 누군가가 나를 먹어버릴려고 한다면? 

그냥 나는 소설을 읽을 때 문장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전체적인 흐름위주로 읽는 편인데 - 물론 작가는 그 문장 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 테지만 미안하게도 난 그 하나에 그렇게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난 시를 아직 읽지 않는다. 김영하의 말처럼 난 압축도 모르는 뻔뻔한 인간이다. - 이 소설 보다는 그 뒤에 나오는 김경욱의 스프레이 (택배 잘못 가져왔다가 벌어지는 일 이야기), 김숨의 국수 ( 새엄마와 국수이야기) 등이 더 재미있었다. 

고백하건데 김영하의 이야기보다 다른 우수상들의 이야기가 더 나에겐 재미있었다. 그래서 나름 내가 김영하의 소설을 쭈욱 읽어오던 사람인데 하는 생각에서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내가 느낀 것은 느낀 것이니 어쩌겠나?

Ps.
아..내일 아침에 먹을 밥이 이제 막 다 되어가고 있다. 

내일 아침엔 밥이나 먹고 출근해야겠다. 식당에 아침을 먹도록 신청은 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안먹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uniquehope BlogIcon 유일한희망 2012.02.06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옥수수와 나 보다는 뒤에 나오는 '스프레이' 가 더 재밌었어요 ! 이 책은 작가 '김영하'에 이끌려서 샀지만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