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스티브 맥퀸의 두번째 영화이다. 첫번째 영화는 헝거였다. 헝거를 잠깐 이야기하자면 IRA에 대한 이야기로 감옥에 투옥되어서 단식 투쟁을 하는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하여 그린 것이었다. 난 이 영화를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본 기억이 있다. 상당히 사회성이 짙은 영화였고 그들의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서 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각주:1]


그에 반해서 이 영화는 다분히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연을 맡은 마이클 파스벤더는 브랜든이라는 섹스중독자로 나온다.어떻게 보면 외관상으로는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하고, 거대 도시의 중심에 살고 있는 여피족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실은 섹스 중독자로서 자신의 집으로 콜걸을 불러서 섹스를 하고 웹캠으로 섹스 채팅을 하는 등의 일을 한다. 물론 원나잇스탠드도 감행하는 그런 인물이다.


이 인물과 캐리 멀리건이 씨씨라는 여동생으로 나오는 데 갑자기 오빠 집에 찾아와서 지내게 해달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이 두 인물이 갈등구조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두 사람이라고 보여지는 혹은 남과 녀를 대표하는 성으로 보여지는 이 두 인물이 하나의 인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비슷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적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외모와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한 위치들 말이다. 그런데, 그에 반해서 내적으로는 그러한 것에서 오는 공허함같은 것들이 이들에겐 가득하다. 그것이 브랜든에게는 섹스 중독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 것이 아닌가 한다. 영화의 시작에서 드러나듯이 자극적인 장면들 - 나체, 정사장면들 -도 있지만 그것이 드러내는 것이 진정한 내가 가진 욕구를 제대로 분출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옭아매거나 죽으려고 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좀 불편했던 이유는 마치 이 영화에서 브랜드과 내가 동일시되거나 혹은 씨씨랑 동일시되는 그런 느낌을 좀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두 사람이 실은 하나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막상 이야기를 적다가 보니 결국은 둘은 같으 어머니 혹은 누군가의 자궁에서 나온 하나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자궁에서 나온 것이 맞지만 모두 같은 방식으로는 살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면 두 사람이 느끼었던 그런 공허감/허무감을 내가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이중성과 그런 것들을 우린 꼭 영화의 제목처럼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잠재된 욕구와 사회적 욕구가 충돌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도 있는 것인데 과연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 어쩌면 감독은 그 반대로 그것을 드러내지 않음을 부끄러워하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각주:2]


[각주:3]



  1. 헝거에 대한 보다 상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헝거로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 [본문으로]
  2. 여기서 갑자기 김두식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 책에서는 스스로의 욕망의 크기를 조금씩 넓혀볼 것을 권장했던 기억이 난다. [본문으로]
  3. 모든 이미지는 다음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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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음무비


감독은 아주 문제적인 감독 즉, 켄 로치다.

얼마전에는 대처 전 수상이 죽자, 바로 그 장례식을 민영화하라고 했던 그 감독이다.

그러나 내가 보았던 오래전의 작품들은 사회성도 짙고 좀 무겁다는 느낌을 주는 반면에 최근에 보았던 것은 약간 블랙코미디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영화의 느낌이 그랬다. 부적응자를 다루면서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제목인 엔젤스 쉐어는 오크통에서 자연증발하면서 사라지는 위스키를 말한다고 한다. 그것은 천사의 몫이라고 말이다.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청년 백수 로비는 폭행 사건에 연루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다. 여자친구의 출산으로 아빠가 된 그는 갓 태어난 아들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아들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되풀이하게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어느 날 사회봉사 교육관의 집에서 난생 처음 몰트 위스키를 맛보게 된 그는 자신이 예민한 후각과 미각을 타고났으며 위스키 감별에 선천적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사회봉사를 함께 하는 친구들과 함께 위스키 시음 행사에 갔다가 수십억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의 위스키 경매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타고난 위스키 감별 재능을 이용해 일생일대의 인생 반전을 계획하는데…


위 줄거리는 다음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간단하게 보자면 사회봉사 시간에 만난 4명의 사회부적응자가 위스키를 훔치러 가는 것이다. 커다란 오크통에서 몇병만 훔쳐서 그걸 파는 것이다. 그걸 먹고 싶은 부자가 이들에게서 산다는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 이들은 완전한 사회 부적응자다. 도둑질에 싸우고, 헛소리나 해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말이다. 천사의 몫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 사회 부적응자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그 오크통 하나의 엄청난 금액을 주고 사서 마시는 사람과 단지 그걸 조금 빼서 팔고 살아가려는 것은 천사의 몫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 가 싶다.


주인공을 맡았던 폴 브래니건은 실제 동네 건달이었고 영화 출연도 처음이라는 이야길 들었다. 이를 발굴해낸 감독이 뛰어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 배우가 뛰어나다고 해야 하나. 역이랑 밀착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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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무비


개인적으로 사실 놀란제작이라서 나름의 기대를 품고 갔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하여 감독인 잭 스나이더의 300을 케이블에선 봤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지라 반신반의를 하면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줄거리 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수퍼맨의 최초 등장과 물려져 있는 영화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이야기는 다분히 기존의 수퍼맨과 달리 그 영화를 그 줄기에서 다시 재해석해내고자 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마치 재부팅(reboot)시킨 것과 같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한 것은 앞서 이야기한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위 말하는 블록 버스터 영화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물론 가끔 보기는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으나 그중에서 기억나는 몇몇의 영화들은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배트맨 시리즈인데, 그중에서 팀 버튼이 연출한 것과 놀란이 연출한 다크 나이트를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히스레저의 유작이기도 한 다크 나이트는 그 영역상 어느 것이 선이고 악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과 과연 인간이 어떤 존재로 탄생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 여파로 이 영화도 그러한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러 갔었다.


그러한 기대는 영화가 중반정도 전개된 이후에 거의 없어져 버렸다. 감독인 스나이더의 300의 이야기는 사실 그네들이 영화에 표현한 페르시아군으로 대표되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시각을 보여준다. 괴물 혹은 인간성을 상실한 기계같은 것으로 표현된다. 어이보면 다분히 백인종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시아인(굳이 여기에 오리엔탈리즘까지 들먹이고 싶진 않다)이 어떤지 보여진다.  조드가 바라보는 지구인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게 나오고 있는 데, 다분히 우생학적인 측면과 적자생존/약육강식으로 이야기들이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어릴 때는 그냥 그보다는 우리랑 똑같이 생긴 외계인이 하늘을 나는 것이 신기했다고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다시 말하자면 영화의 중반이후에 보여지는 액션신들이 전개상 어쩔수 없다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과연 그게 이야기들을 먹어버릴 만큼 필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스케일은 무진장 크게 나오긴 하더라만. 거기에 개인적으로 자라나게 만든 지구인들을 더 위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이해가 안되기는 한다. 스스로 크립톤인이 아니라 지구인이라고 생각하니 그럴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정체성은 외계인이 아닌가 말이다.


영화의 전개상 어쩔수없이 억지스럽게 우주선을 찾고 자신을 알게 되고 조드를 만나는 부분은 수퍼맨이 최초에 영화로 등장한 부분에서 가지고 온 것이니 더 할말은 없을 수 있으나 차라리 그 조차도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이왕 리부팅식으로 할거면 이야기를 다르게 전개해도 되지 않을까 말이다.
영화에서 초인들이 겨루는 격투신은 그 스케일면과 실사면에서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것이 결국 약간의 기대를 결국은 약간의 실망으로 이어지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내가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너무 큰 기대들을 하고서 본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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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야기는 남북전쟁의 종반에서 남북간의 종전선언과 실질적인 노예 해방선언을 위한 헌법수정을 위하여 의회와 행정부의 수장인 링컨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서 내가 놀라웠던 부분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였다. 분장이 아주 잘 되었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발성이나 연기등은 이제 절정이 아닌가 한다. 전에 보았던 데어 윌비 블러드에서와 다른 역할과 느낌이어서 놀라웠다.


큰 폭의 사건이나 변화는 없지만 그에 반해서 시대적 사건 변화에 주목해볼만하다.

실제 유색인종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은 링컨이 죽은지 백년이 지난 후인 196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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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포스터에 왜 박성웅은 없는지 모르겠다. 내 생각엔 황정민과 박성웅의 색깔이 가장 강했던 거 같은데 말이다. 무간도의 한국식버전같다는 느낌이었지만.. 약간은 식상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정재는 약간 걷도는 느낌이 나에게는 들었다. 그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황정민/최민식/박성웅에 비해서 색이 덜 드러나는 역할이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냥 난 박성웅의 발견이라고 하고 싶다. 또 다른 악역 배우의 발견이라고 할까..내가 황정민을 눈여겨 보게 된 것은 달콤한 인생에서부터였던 거 같다, 그와 비슷한 느낌이다. 



여전하다고 느낀 것은 역시 홍상수의 영화에서는 사회적으로 식자 계층이라고 불리는 남자들의 찌질함이다. 그리고 그게 불편한 것은 역시 실제로 남자들이 그런 면모가 있기 때문이다. 불륜이야기도 아주 단골로 나오고 말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장자의 나비의 꿈이야기가 생각났다. 교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진짜 이야기인지 아니면 꿈인지 모르게하는 그 교묘함. 장자의 나비의 꿈 이야기가 무엇이냐면 꿈에서 나비가 되었는데, 깨어보니 그냥 나인데 나비가 꿈꾸는 나인지, 그냥 내가 꾼 꿈에서 나비로 변한 것인지. 알수가 없는 것이다. 


현실과 꿈을 구분못하게 만드는 아주 교묘한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허무적인데 이걸 이야기에 차용하면 아주 교묘한 것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영화의 막판에 이렇게 은유나 비틀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좋게 보지 않는다. 보고나서 좀 힘들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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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의 다큐와 이 영화중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생각하다가 보게 된 영화이다. 몇 분이 추천을 한 영화이고 말이다. 글들에서 일부 스포성이 있으니 읽으실 분들은 알아서 읽으시길 바란다. 


이 영화는 기본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미국에선 ZERO, 남아공에선 HERO?! 
팝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가수, ‘슈가맨’의 놀라운 이야기!


● 본고장 미국: 음반 판매 6장,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비운의 가수! 
● 반대편 남아공: 밀리언셀러 히트가수, ‘엘비스’보다 유명한 슈퍼스타! 

70년대 초, 우연히 남아공으로 흘러 들어온 ‘슈가맨’의 앨범은
수십 년간 가장 큰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다. 
하지만 ‘슈가맨’은 단 두 장의 앨범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신비의 가수! 

전설의 ‘슈가맨’을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두 명의 열성 팬이 진실을 밝히고자 그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서라고는 오직 그의 노래 가사뿐! 
기발한 추적 끝에 ‘슈가맨’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들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놀라운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위 줄거리는 다음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기본은 아주 간단하다. 두 장의 음반을 내고 사라졌던 음악가를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나라에서는 아주 음반이 팔리지 않아서 궁핍한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남아공에서는 빅히트를 기록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 음반을 듣게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후에 그는 빅히트 국가로 날아가서 공연을 하게 된다.


그런데, 대략적인 이야기는 그렇지만 음반 제작자나 프로듀서 등이 이야기하는 이 음악가에 대한 것이 아주 놀라웠다. 유명한 음악가들과 작업한 이들이 밥 딜런에 비유를 한다거나 - 가사에 이런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 자신이 알고 있는 아티스트중에서 다섯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사실에서 나도 그렇고 그 사람들도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차를 몰고 빗속에서 콜드플레이를 들으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왜 히트를 못했을 까? 사운드트랙도 상당히 좋은 데 말이다. 그런데 문득 비슷한 느낌의 영화 한편이 생각이 났다.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아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이 다큐의 주인공도 공연을 다니고 그러겠지 말이야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고? 그것은 공연으로 얻은 수익을 가족과 친구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은 그냥 살던 집에서 살기 때문이다. 그냥 그렇게 일을 나가서 막노동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 왠지 이 부분에서 길위의 철학자인 에릭 호퍼도 생각이 났다. 그냥 이사람은 누군가가 아주 오래 시간이 흘러서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고 좋아해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하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이 사람이 라틴계 블루컬러 노동자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백인이었다면 말이다. 로드리게즈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면 아주 정말 밥 딜런만큼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그로서도 만족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이 사람이 더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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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daum]


김기덕의 영화를 많이 본 편도 아니거니와 영화제 수상소식을 알기이전에 영화를 볼려고 마음 먹었던 지라 그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이 분의 영화는 지방 도시의 멀티플렉스에 걸리지도 않았던지라 대부분 케이블을 통해서 봤던 것이거나 아님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따라서, 극장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봐야지 했던 것이다. 그런데, 3개의 멀티플렉스중에서 유일하게 걸은 롯데를 좀 좋게 보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삼색시네마전을 안하는 거 같아서 좀 씁슬하다.


각설하고 아침 8:30분 조조 영화를 봤다. (생각보다 관객이 많아서 놀랐다.) 일단 내가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인 섬이나 악어, 나쁜 남자보다는 일단 그 충격의 강도면에서 덜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이 감독을 부러워하는 것은 아주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아낸다는 점이다. 그것이 견디기 힘들 때도 있었고, - 특히 섬에서 몇몇 장면은 힘들었던 기억이 있고, 나쁜남자는 이건 머라고 해야하나 파괴적인 본능이라고 해야하나.- 이 영화는 그것과는 달리 대중에게 왠지 인정받기 위한 스스로의 스타일을 조금은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나른 추측하건대 장훈 감독건도 있었고 영화들이 대중에게서 인정받지 못하고 대부분의 극장에서 내리는 이 상황에 대해서 나름의 상황이 작용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인데 확실히 그 충격의 강도는 이전보다 덜하다는 것이다.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한명이 자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휠체어에서 전동 크레인의 쇠줄에 목을 감고 스스로를 들어올린다. 그가 왜 휠체어에 있는지는 이후의 장면들에서 나온다. 영화의 이강도(이정진)는 돈을 받으러 다니는 추심업자이다. 그리고 갑자기 그에게  30년만에 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그러면서 이 여자와의 동거가 시작한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적인 파괴적 장면도 나오고 그 여자를 통해서 좀 더 세상을 좀 더 바라볼수 있게 된다. 매일 마다 날것을 먹어대는 장면에서 어쩌면 우린 타인의 삶을 먹고 - 이것은 돈과 결부된 것이다. 돈이면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회에서는 안될 것도 없다. - 그것을 통해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  영화관에서 앉아있는 동안에 내가 지불한 돈이 누군가의 삶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생각과 그것으로 인해 죽어간 자들이 있을거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순간적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영화의 이야기는 엄마라는 여자와 나와의 관계가 핵심이다. 이 이야기에서 갑자기 등장한 엄마라는 존재가 그것이다.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이 뻔하므로 자제를 해야겠지만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엄마라는 존재로 인하여 나라는 존재가 스스로 변화하는 부분이다. 그렇게 엄마라는 존재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엄마라는 존재를 받아들이는 순간에 나란 존재는 세상에 동화되어가지만 살아가기에는 나약해진 존재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독종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이 사회라고 생각이 되지만 스스로를 열어버린 상황에서 다른 것은 무의미해져가는 것이다. 악마새끼로 불리는 추심업자로 살아가지만 결국은 그렇게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돈과 연민, 타인의 삶을 갈아먹는 것, 복수, 자학 이런 것들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나가야하는 도시 근교 빈민의 삶과 대비되는 도시의 불빛들이 묘하게  다가온다. 결국은 나도 아침이 밝아올때 출근을 해서 돈을 벌고 그것으로 삶을 살아야하는 이 시스템의 아주 작은 부속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7시전후에 출근을 하고 그러고 나서 저녁 7시전후에 퇴근하는 그런 삶말이다. 


그러다가 이런 이야기라도 보면서 나름의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김기덕영화가 여성들에게 아주 불편하다는 이야길 들었고 주변에도 힘들어하는 분들 있다. 아마도 섬과 나쁜남자탓일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봐도 그러하다. 여성을 수동적인 상대로 폭력적으로 다룬다. 막말로 막 대하고 바닥으로 끌어내려서 아주 망가지게 만든다. 그래서 싫어하는 듯하다. 파괴적으로 여성을 대한다. 그리고 아주 폭력적인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좀 다르게 보여질 수 도 있을 거 같다. 그런 고로 이전의 그 영화들과 다르지 않나요?라고 나는 묻고 싶다. 좀 더 주체적으로 그려내지 않았나요?하고 싶은 데 다른 분들의 의견을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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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일단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대보단 별로였습니다. 전작에서의 감독 역량에 대해서 아주 놀랍다는 생각을 했고, 이미 죽은 히스 레저의 연기가 다크 나이트에서 절정을 발했던 탓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기대치가 높았던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아주 잘 따른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전작의 장면들이 영화를 보면서 스쳤는 데, 선과 악에 대해서 인간이 타인에 대해서 가지는 태도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그 전작에서는 아주 잘 나타났고 그런 화두들에 대해서 고민하게 했던 반면에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확 사라지고 그냥 몰락한 영웅 -> 악이 나타남 -> 악이 득세 ->  영웅의 몰락 -> 고통받는 시민 -> 영웅이 다시 돌아옴 이라는 식으로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건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무협지에서 신나게 나오던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만화방에 가면 무협만화보면 거의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단골이야기죠. 

- 어쩌면 이 시기의 저의 나름 상상력과 돌파구를 제공한 것은 이 시기의 무협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그냥 저에게 어떤 이야기가 남았나 생각을 했는 데, 불행히도 없었습니다. 전작에서는 있었는 데 말입니다. 이건 그냥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입니다. 물량공세를 해서 기괴한 영웅주의를 나타낸 작품인 것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 이상을 기대한 제가 잘못일까요? 

그리고, 또 다른 시리즈를 예고하는 마지막 장면은 "아..이 새끼들..그냥 깔끔하게 죽지. 또 울궈먹을려고 드네."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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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영화 두편을 봤다. 사실 한편은 볼 생각이 없었다. 스파이더맨은 볼 생각이 없고 미시마 유키오에 대한 영화를 볼 생각으로 갔다가 시간이 되어서 두 편을 보게 된 것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을 요구하다가 일본 자위대 건물에서 자살한 인물이다. 물론 그전에는 나름대로 유명한 인사였다. 소설이나 희곡, 영화등을 감독해서 일본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영화가 끝나고 진중권교수의 미시마에 대한 강연이 예정되어져 있어서 인디 영화치고는 만석이 되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후로 만석영환 처음이었다. 그전에 워낭소리 보러 갈때도 매진이 아니었는데 유명인사가 있어서 매진까지 된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일단 긍정적이다. 지인은 자료 조사하고 하다가 이 영화가 보기 싫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천황에게 권력을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창한 것도 있고해서 더 싫어졌을 수도 있다. 


일단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서 알고자 하면 위키피디아나 다른 자료를 검색해서 좀 찾아보면 알겠지만 그 유명한 동경대 전공투와의 1대 300? 토론도 있다. 이후 장년이 되고 난 이후에 육체를 가꾸어서 단단한 근육질의 몸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곧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이건 유미주의성격이 강하다고 보여진다는 진중권 교수의 말에 동의한다. 영화 내에서도 그리스이후 장년기에 육체를 근육질로 트레이닝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육체를 파괴하는 그런 장면들도 나오고 말이다.  


- 미시마 유키오 위키 Link


그전까지 내가 그냥 검색해서 알던 시각과 다르게 진중권교수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길 해주었다. 미시마는 일단 스스로 정신적/육체적 절정에 이르러서 그 아름다움이 가장 클 때 , 스스로를 죽이고자 했던 것으로 보려는 시각을 나타내었다. 단지 자위대 건물에 들어가서 총감을 생포하고 자위대원들에게 연설하고 결국은 할복한 것은 병사하거나 늙어죽는 것과 같은 아무 의미없슴에 대해서 스스로의 죽음을 아름답게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장치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영화상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견으로 나와서 내가 가지고 있던 시각과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에로스와 타나토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가장 미학적으로 보여지고 싶은 것들이 아마도 그것이고 유혹이 강한 것도 그것이리라. 


그래서 든 생각이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내용을 좀 더 중시하는 것같고 일본인들은 형식을 좀 더 중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에 대해서 인간적이고 영웅적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위험하다는 그런 생각이 말이다. 





 미시마 유키오를 보고나서 스파이더맨을 보았는데, 이건 지금까지이 스파이더맨 스토리를 날려버리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Reboot 이라고 하던데, 일단 보는 시간은 즐거운데 그 담에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여배우인 엠마 스톤이 이쁘네하는 정도였고 엔딩 크레딧 올라간 담에 한장면 더 나와서 이후의 스토리라인과 연결을 암시하는 것이 나왔다는 것이다. 일단 사실 이런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그냥 볼때 즐겁고 나와서 기분좋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난 에이리언과 프로메테우스 연결부분이 더 궁금하고 블레이드 런너의 프리퀄이 더 궁금하고, 이달 말 개봉예정인 놀란감독의 배트맨이 더 궁금할 뿐이라서 말이다. 이 스파이더맨에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거 같다. 기존 스토리라인을 재구성하고 그냥 배우들만 바꾸어서 나와서 말이다.

- 헐리우드에선 더 팔아먹을 영웅이 없는 것은 아닐까? 에일리언도 팔고 프레데터도 팔고 마블의 영웅들 떼거지로 나오고 이젠 누굴 팔아먹을까? 홍길동을 한번 팔아보든가..아님 전우치 리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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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건축가 (2012)

Talking Architect 
9.5
감독
정재은
출연
정기용, 승효상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95 분 | 2012-03-08





건축가 정기용(66세)은 척박한 한국 건축문화의 문제점을 설파하고 이 땅에서 건축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 한국 현대건축의 2세대에 속하는 대표적인 건축가인 그는 전북 무주에서 12년 동안 진행한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전국 6개 도시에 지은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 등을 통해 건축의 사회적 양심과 공공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언제나 열정적인 말로써 한국의 건축 제도를 개선하고 대안적인 건축 철학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 지식인이다. 또한 쓰레기를 양산하는 현대 건축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흙을 이용하는 건축 방법을 고민했다. 
현재 정기용은 건강이 좋지 않다. 5년 전 설계차 들린 병원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고 11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퇴원 후에도 일을 멈추지 않는다. 암치료의 부작용이 낳은 성대결절로 인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정기용. 말을 전하기 위해 마이크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 부산시 공무원들과 함께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답사하던 정기용은 무주 등나무 운동장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된 것을 보고 불 같이 화를 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정기용은 서울 광화문 일민 미술관으로부터 단독 건축전 개최를 제안 받는다. 정기용은 이 건축전을 준비하면서 평생에 걸쳐 쌓아온 성과물을 보다 폭넓은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러나 전시 준비 과정은 순탄하지가 않다. 일민미술관 측과 정기용의 전시 준비 팀은 전시 규모와 내용을 두고 갈등한다. 시간은 흐르고 정기용은 몰라볼 정도로 수척해진다. 죽음을 앞둔 정기용은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과 집들을 되돌아보면서, 그 안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나간다. <말하는 건축가>는 그의 마지막 전시 준비 과정을 축으로 그의 삶의 궤적, 그의 건축 철학과 작업, 그리고 죽음에 직면한 한 인간의 예민한 심리를 포착한다.


줄거리와 포스터는 Daum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죽어가는 건축가의 이야기이다. 면사무소에 목욕탕을 만든 건축가의 이야기인데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주변과 연결되는 공간에 대해서 고민했던 건축가의 이야기이다. 비주류건축가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쩌면 죽음에 직면한 한 건축가가 아닌 철학자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한다. 빛과 공간, 쓰임들..


회화는 그 것을 보기 위해서 직접 가야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은 매일 사용하고 쓰인다. 그런데, 단지 건축가들이 업자로만 인식되는 것에 대해서 건축가는 건축전을 통해서 깨고 싶어한다. 그들은 공간과 빛을 고민하는 사람들이고 철학자들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간을 업자에게 맡기면 그들은 그 업자스러움으로 우리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이고, 그들에게 그 공간의 쓰임새와 빛의 연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러한 공간이 나올 것이다. 닭장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보다는 빛이 집 구석구석을 감싸고 흙이 있는 곳이 좋지 않을까?  살 곳이 필요한 것이지 돈이 얼마나 오르는 지 관심있지 않다.


안 보신 분들은 이 영화 보셨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권해드린다. 이런 다큐 흔치 않다. 더구나 죽음에 직면한 한 사람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말이다.  상영하는 데는 아래 카페를 참고하면 된다.


http://blog.naver.com/talking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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